(한계레신문, 2003년 7월 25일)
자기자본순이익률(ROE)이 높은 기업은 주가도 시장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.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384곳의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과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, 매년 자기자본순이익률이 10% 이상을 기록한 65개 기업은 올해 들어 평균 12.8%의 상승률을 보여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(9.5%)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올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이 5% 이상인 51개 기업의 주가는 평균 18.2% 올라 시장 평균의 2배 가까이 올랐다. 자기자본순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로,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다. 지난 3년 동안 자기자본순이익률이 10%를 넘은 기업 가운데, 태평양종합산업이 올 들어 86.54 %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, 엘지애드와 엘지건설, 한라공조 등이 각각 62.4%, 58.4%, 49.4%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. 올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이 5%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삼익엘엠에스가 올 들어 141.5% 오르는 ‘기염’을 토했고, 동아정기(100.5%), 동양기전(82.8%), 호남석유화학(67.9%), 한화석유화학(54.5%) 등의 차례로 상승폭이 컸다. 한편 상장법인 전체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2000년 8.92%에서 2002년에는 11.72%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, 흑자실현 기업의 수도 2000년의 325개사에서 올 1분기에는 340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.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“기업들이 수익을 중시하는 ‘내실경영’을 하면서, 기업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도 증가하고 있다”고 밝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