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. 자본구조와 가치창조

4) 자본구조와 상충관계

(3) 자본조달 순위이론

- 자본과 부채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는 관점에 대한 대안으로 자금조달에 있어 조달의 우선 순위를 살피는 재무이론의 한 학파가 있다.

- 이 이론에 따르면, 기업들은 투자수요를 먼저 내부자금 (유보이익으로부터의)으로 충족하며, 다음으로 차입,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상증자를 통하여 충족시킨다.

- 이 순위이론의 근거 중 하나는 투자자들은 경영진에 의한 자금조달 의사결정을 기업의 재무 전망의 신호로 해석한다는 것이다. 예를 들어, 경영진이 유상증자를 결정하면 이는 경영진이 주식이 고평가 되었다고 여긴다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다.

- 이런 해석 때문에 합리적인 경영진은 주가 하락을 초래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다.

- 부채가치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훨씬 덜 민감하기 때문에 주식의 고평가에 대한 징후를 거의 나타내지 않고, 이러한 논리에 의해 상대적으로 차입이 선호된다.

- 이 이론에 의하면 성숙도와 수익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부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추가 차입이나 자본의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차입비중이 낮을 것이다.

- 그러나,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증거는 확증적이지 않다. 예를 들어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성숙된 기업들은 가장 높은 차입비율을 가진 기업들에 속해 있는데, 반면 자본조달 순위이론은 그 기업들이 가장 낮은 차입비율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. 하이테크 신생기업은 이론이 예상한 것처럼 가장 차입비중이 낮은 부류에 속해 있다.

- 최근 설문조사를 통한 연구 결과 재무 책임자들은 순위이론 하의 신호 가설은 재무담당자들의 입장에서는 장기적 목표자본구조의 결정보다는 특정한 자금조달 대안의 선택과 시기 결정 목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.

- 자본조달 순위이론(pecking-order theory)은 기업의 부채수준에 대한 단기 변화를 예측하나, 장기 변화는 앞 부분에서 논의한 상충관계(trade-off)와 더 일관성이 있다.